Fringe Newsletter No.565 📬 Fringe Newsletter
프린지 뉴스레터
No.568 |
|
|
안녕하세요, 프린지 뉴스레터 독자 여러분!
정수리를 태워버릴듯 내리쬐는 햇살만큼이나 뜨거운 축제가 막 시작한 요즘입니다.
지난 뉴스레터를 보내고 난 다음 날, 축제는 무사히 막을 올렸는데요!
그리고 이제 막 1주차가 끝나가는 밤이 찾아왔어요.
문득, 다들 축제를 온라인으로, 오프라인으로 잘 즐기고 계실지 궁금한 밤입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프린지 속 여집합, 그 첫번째 이야기와 사무국의 운영팀이 무엇을 하느라 땀 흘리고 밤을 지새며 바빴는지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함께 살펴보시죠!
|
|
|
프린지 속 여집합
크리에이티브혜랑: 세상을 바꾸는 경험기획자 박혜랑
|
|
|
도저히 무엇으로도 규정할 수 없는 이들과 작업들, 꼭 여집합 같은데요.
하나의 키워드로 묶을 수 없고, 어떤 장르와 형태라고 규정할 수도 없지만 분명 프린지라는 전체집합 속에서 굳건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키워드로, 장르로, 형태로 묶어 설명하는 자리에 구겨 넣어졌던 것들을 온전히 조명해보고 싶어, 이번 뉴스레터 ‘여집합’ 코너에서 소개해보고 싶었어요.
독립예술 생태계의 다양성과 새로운 가능성을 만드는 여집합, 그 첫번째 주자는 2019년부터 꾸준히 프린지에서 다양하고 독창적인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는 크리에이티브혜랑의 박혜랑님입니다!
|
|
|
안녕하세요, 혜랑님!
올해 프린지에 <장충단서>라는 작품으로 참가하신다고 들었어요.
어떤 작품인지 간단히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
<장충단서>는 장충단 공원에서 LARP(Live Action Role-Playing)과 TRPG(Table top Role-Playing Game)을 접목한 이머시브 씨어터 형식의 작품입니다. 장충단 공원은 본래 고종황제가 장충단을 설립하고 을미사변 때 순사한 역사적 인물들의 제사를 봄/가을로 지냈으나, 일제 시대에 장충단을 없애고 벚꽃을 심어 유원지를 조성하며 장충단 공원으로 명명하며 민족정신을 말살하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해방 이후에는 열사들의 동상과 3·1운동 기념비 등 항일운동과 관련된 기념물이 있는, 역사성이 담긴 장소입니다. 이곳에서 9명의 관객들이 요원이 되어 각자, 또 함께 미션을 수행하는 작품입니다.
TRPG는 게임과 롤플레잉을 같이 하는 형식으로, 서사와 게임이 결합된 장르인데요. 게임 속 서사를 연결해 나가는 지점은 연기를 직접 하며 이어나가게 됩니다. LARP는 판타지나 중세 시대 의상을 입고 세계관에 몰입하여 역할극을 즐기는 놀이입니다. 저는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카페에서 게임마스터를 하고 있는데, 테이블을 벗어나서 직접 공간에서 즐길 수 있도록 활용해보고 싶어서 이런 장르를 택해 작품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장충단서>는 2025년 프린지에서 발표했던 <혜화기담> 작업의 연장선상이라고 할 수 있어요. <혜화기담>이 제가 진행하는 부분과 관객들에게 주어지는 미션 수행의 비중의 비율이 7:3이었다면 <장충단서>에서는 그 비율을 최대한 3:7까지 늘려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해설하듯 전달하기 보다는 극의 드라마성을 가미할 예정이고, 롤플레잉이 가장 핵심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 속에서 관객 하나하나가 역할로서 존재했으면 좋겠습니다.
|
|
|
그렇다면 언제부터 게임시리즈 연작을 진행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
|
|
저는 박물관, 미술관 등에서 해설 활동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문득 관객은 해설을 듣기만 하며 수동적인 포지션에 있게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왜 관객은 서사의 변두리에만 있어야 하는가?’라는 의문도 가지게 되었고요. 그러던 중 화성시 독립운동관의 의뢰로 휴대폰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야외 방탈출 미션게임을 만들어보게 되었고, 프린지에서 어떤 공연의 홍보물을 통해 TRPG라는 장르를 알게 되며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2023~2024년도부터 돈의문 박물관 등에서 미션투어와 같이 관객도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하며 이쪽 장르와 형식 작업을 하게 된 것 같아요. 다소 일방적인 기존 공연의 형식보다는 사람들이 어떤 환상의 세계로 들어오는 경험을 만들고 싶어 공간성을 사용하여 움직임의 능동성이 있는 전시에서 출발해서 이제 게임 형식의 작업으로 넘어와 행위의 형식을 추가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
|
|
그럼 이번 <장충단서>를 통해 하고 싶거나 이루고 싶은 바가 있으신가요? |
|
|
참여형 공연은 만들기에 허들이 너무 높다는 생각을 했어요. 관객이 너무 많으면 공연 진행에 어려움이 생기니까 관객을 많이 모시기도 어렵고, 그렇다 보니 아무래도 금전적인 부분에서의 현실적인 문제도 있어 국가 단체나 자본이 탄탄한 곳이 아니면 포스트 드라마를 시행할 수 있는 곳이 별로 없으니까요. 그래서 이것을 할 수 있는 프린지로 와서, 이런 참여형 공연을 하고 싶었어요. 어느 순간 제 안의 무언가가 막혀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기도 했는데, 프린지에 와서 작업을 함으로써 해소하고 싶은 것도 같습니다.
|
|
|
마지막으로 혜랑님이 혜랑님만의 언어로 정의하는 혜랑님 작업은 어떤 것인지 듣고 싶어요. |
|
|
저는 2024년도에 용역 때문에 1인 회사를 차렸어요. 이 회사의 슬로건이자 작업의 슬로건이기도 한 것은 ‘시공간의 틈을 찾아 차원이 다른 이야기를 만듭니다.’ 인데요. 환상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 제 목표이자 현실과는 다른 시공간을 가진 연극과 이야기를 좋아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차원은 another world 와 another level의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런 시공간이라고 하는 일상의 틈에서 역사성을 가진 혹은 일부러 만들어진 공간에서 저만의 이야기로 완성된 테마파크를 만드는 것이 제 작업인 것 같아요.
|
|
|
혜랑님의 <장충단서>는 8월 16일 일요일 18:00, 8월 23일 일요일 18:00 두 회차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모두 장충단 공원으로 가서 혜랑님의 작업을 맛볼 기회, 놓치지 마세요! :-) |
|
|
프린지라는 큰 축제가 잘 굴러갈 수 있게 바쁘게 움직이는 팀을 소개합니다!
지난 번에 소개한 기획팀이 예술가와 소통하고 작품 발표 현장을 준비했다면,
운영팀은 그 외의 축제 운영을 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축제 시즌이 점점 다가올 때마다 사무국에서는 농담으로 운영팀인 뽀도니의 이름을 따서
'뽀도니 타임'이 다가온다고 하곤 했는데요.
그만큼 축제에 가까워질수록 몸이 열 개라도 부족했던 운영팀의 시간을 공유합니다! |
|
|
안녕하세요, 뽀도니! 올해 프린지 사무국에서 운영팀을 담당하고 있는데, 운영팀은 어떤 팀인가요? |
|
|
운영팀은 인디스트 운영 및 소통, 물류 관리, 축제 상황실 운영, 식사 및 접근성 관리 , 티켓 운영 등의 일을 합니다! 축제가 잘 흘러갈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움직이고 있답니다..~
|
|
|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직전이었던 지난 한 주! 무엇을 했길래 그렇게 바빴나요? |
|
|
지난 한 주..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우리의 영원한 동반자인 인디스트의 타임테이블 최종 확정을 짓고, 우리 곁에서 묵묵히 응원해주고 있는 후원회원에게 패킹을 보내고, 각 작품공간으로 나갈 물품 정리 및 패킹을 하고, 인디스트가 활동을 할 때 알아야 할 티켓 매뉴얼들을 정리하고, 인디스트 시뮬레이션 및 예술가/인디스트 패킹을 진행했답니다.
축제 기간 중에는 상황실에서 운영/티켓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
|
|
지금까지 운영팀을 약 한 달 하고 일주일 정도 경험해봤는데, 소감이 어떤지 궁금해요.
|
|
|
1인팀이라서 좋은 점도 많지만 종종 버거울 때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구원투수처럼 스탭들이 저를 걱정해주고 응원해주고 도와준답니다. 스탭들 고마워요 사...사...사는동안 행복하자~ 🫶🏻
그리고 우리 인디스트!! 나 일방적 짝사랑 중인 것 같아요.(근데 방금 피케이션 인디스트가 쌍방이라고 해줌🥹) 카톡으로 연락하면서(물론 수정 요청이지만) 나는 사랑이 커져만 가.. 더 가까워지고 싶지만 우리의 물리적 거리는 너무 멀다..
인디스트 타임테이블을 짜면서 ‘인원 많음 이슈’로 각자가 원하는 일정에 모두 활동하지 못하는 게 너무 속상하고 미안했어요. 어떻게 하면 인디스트들이 더 만족스러운 활동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고 후회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스탭으로의 프린지는 또 새로운 느낌이네요! 그렇지만 여전히 프린지의 자유로움은 만연합니다ㅎㅎ 올해 프린지에 참여하는 모두에게 프린지가 좋은 기억으로 남길 바라요 !! 운영팀도 즐거운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26을 위해 노력할게요 안녕!
|
|
|
이 뉴스레터를 보내고 저는 <상경민 프린지>를 주제로 한 프린지 살롱에서 도란도란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축제의 첫 주차를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평화롭게 순항하나 싶다가도 자잘자잘한 사건들이 계속 생겨 숨 돌릴틈 없는 1주차는 비록 몸은 힘들지만 마음만큼은 너무 즐거웠던 한 주였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짬을 내어 다양한 예술가(팀)의 작품 발표에 기웃거리며 즐기는 중인데요, 다채롭고 흥미로운 작품들과 협력 프로그램들, 그리고 밤마다 열리는 뜨거운 열기의 살롱까지, 프린지의 매력을 아주 진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화요일, 시작되는 축제 2주차에 놀러오셔서 함께 이 현장을 즐길 수 있기를 바라며 마무리하겠습니다 :-) 굿나잇🌙 |
|
|
💙 하루 160원으로 시작하는 독립예술 응원하기 |
|
|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은 매년 여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누구나 주체적이고 독립적으로 예술적 실험을 발표하고 참여할 수 있는 독립예술축제를 지속해 왔습니다.
심사와 선정없이 누구나 축제에 참여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받으며 다양한 예술적 상상을 표현하고 실험할 수 있는 프린지의 가치를 지속할 수 있도록 후원으로, 관람으로, 자원활동으로, 예술로 함께해 주세요! |
|
|
|